나홍진 감독 ‘호프’… 칸의 선택 받을까

오경진 기자
수정 2026-05-14 00:52
입력 2026-05-13 23:58
칸 영화제 11일간의 축제 돌입
한국영화 4년 만에 경쟁부문 진출연상호 감독 ‘군체’ 미드나이트 초청
AFP 연합뉴스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79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막을 올렸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황금종려상을 노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정주리 감독의 ‘도라’는 감독주간에 초청됐다.
‘호프’는 오는 17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만난다. 비무장지대에 있는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과 조인성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한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 제작사가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이후 4년 만이다.
‘호프’는 경쟁부문에서 21편의 영화들과 함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한다. 영화계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상자 속의 양’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터 크리스마스’,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 등을 주요 수상 후보로 예상한다.
‘군체’가 초청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은 스릴러나 호러 등 장르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생존자들이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지현과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등이 출연한다. ‘도라’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이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담았다. 가수 겸 배우 김도연과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 주연을 맡았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박 감독이 맡으면서 한국 영화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장으로 기대를 모으는 박 감독은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더 이상 영화의 변방 국가가 아니게 됐다”며 “그 결과 제가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한국 영화의 달라진 위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좋은 영화로 기대되는 (한국) 영화들이 3편이나 초대받게 돼 다행”이라며 “그러나 확실한 건 그렇다고 해서 제가 한국 영화에 더 점수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영화제는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1일간 열린다. 23일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 등 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경진 기자
2026-05-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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