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인기 치어리더’의 몰락…사기단 심부름꾼 됐다가 징역형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5-05 00:05
입력 2026-05-04 23:55
대만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던 전직 치어리더가 사기단에 고용돼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아 챙기다 덜미가 잡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TVBS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스린지방법원은 전직 치어리더 A(21)씨에게 공동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대만 스포츠복권 치어리더팀 ‘홍운소녀’(紅運少女) 출신이다. 화려한 외모로 SNS에서 인기를 끌며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사기단에 합류해 수금책으로 활동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A씨는 ‘Abby 의료미용 상담’, ‘징저’, ‘리카이주’ 등 닉네임을 쓰는 사기단 조직원들과 손잡았다. 건당 1500대만달러(약 7만원)를 받기로 하고 피해자를 직접 만나 돈을 받는 역할을 맡았다.
사기단은 가상화폐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거짓말로 피해자들을 속여 ‘8V거래소’ 웹사이트로 유인해 돈을 입금하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A씨는 상부 지시를 받고 타이베이시 내후구 캉닝로에서 피해자를 만나 19만 8900대만달러(약 930만원)를 받았다. 그는 이 돈을 지하철역으로 가져가 다른 조직원에게 건넸다.
A씨는 총 3차례 수금 활동을 했으며 약 3만 대만달러(약 140만원)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자금세탁, 조직범죄, 사기 등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A씨의 범죄가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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