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적이다”…日자위대, ‘전투 부대’ 로고 사용 중단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5-04 14:11
입력 2026-05-04 14:11
4일 일본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 주둔지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1사단 1보통과(보병)연대는 지난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4중대의 새로운 부대 로고를 공개했다. 사진은 육상자위대 1사단 1보통과 4중대가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생성한 부대 마크. 일본 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보통과연대 X(엑스·옛 트위터)


일본 육상자위대의 한 부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새 로고를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용을 중단했다.

4일 NHK 등에 따르면 도쿄 네리마 주둔지에 본부를 둔 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보통과연대는 지난달 2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산하 제4중대의 새로운 부대 로고를 공개했다.


해당 로고는 부대 상징인 코끼리가 전투복을 입고 소총을 든 모습으로, 왼쪽 가슴 부분에는 해골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배경과 눈에는 푸른 불꽃이 묘사된 디자인이다. 로고가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자위대 로고라고 하기엔 너무 호전적이다”, “살인을 위한 군대 같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제1보통과연대 측은 지난 2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로고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부대 측은 “부대원의 사기 진작과 귀속 의식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만들었으나, 국민에게 적절하게 부대를 이해시키고 친밀감을 드려야 한다는 점을 중시했다”고 했다.

육상자위대에 따르면 해당 로고는 부대원이 생성형 AI인 ‘챗GPT’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는 2002년부터 코끼리 로고를 사용해 왔으나 부대원 결속과 사기 진작을 위해 로고를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제작 과정에서 ‘코끼리’, ‘매머드’, ‘멋있는’, ‘푸른 불꽃’, ‘의인화’, ‘자위대’ 등의 키워드를 입력해 디자인을 생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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