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당선, 국힘 TK 깃발 뽑히나…박승호 전 포항시장 무소속 출마에 요동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4-30 14:23
입력 2026-04-30 14:23
재선을 역임했던 박승호 전 경북 포항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3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오는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된 바 있다. 그는 경선 전후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임 시장을 지내며 쌓아온 인지도를 통해 줄곧 높은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선 끝에 후보자가 정해진 뒤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7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의 오만한 공천에 대해 포항 시민들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권력이 시민 앞에 겸손해지는 포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날도 그는 “수사 중인 범죄 피의자를 공천한 것은 50만 시민을 향한 오만한 선전포고”라며 “도덕성과 법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후보 선택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유력 후보자의 추가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단식까지 벌이며 경선 결과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그중 한 명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자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였지만 박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유력 인물들 간 무소속 연대 등으로 세를 결집할 경우 경북 제 1의 도시에서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포항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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