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사주신 ‘5만원’ 하이닉스 대박” 금팔찌 선물한다던 10대의 ‘반전’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30 11:04
입력 2026-04-30 11:04

금은방 손님인 척 들어와 진열대 깨고 절도
“3000만원 가져왔다” 알고보니 위조지폐

코스피 5,000 코스닥 1,000 동시 돌파 코스피가 종가 기준 5,000포인트,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돌파한 27일 서울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는 80만원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는 16만원을 목전에 두고 마감했다. 2026.1.27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준 부모님께 선물하겠다며 금은방을 찾은 10대가 절도범으로 돌변했다. 망치로 진열대 유리를 깨 7000만원 상당의 금 제품을 훔쳐 달아난 10대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30일 경찰과 MBC에 따르면 경찰은 금은방에서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A(19)군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경기 광주시의 한 금은방을 찾아 진열대를 파손한 뒤 시가 70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금은방 주인 B씨에게 “아빠가 5만원짜리 SK하이닉스 주식을 선물해주셨는데 대박이 났다”면서 “부모님께 선물을 해주려 돈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이 든 쇼핑백을 B씨에게 보여줬는데, 쇼핑백에는 5만원권 600장, 총 3000만원이 들어있었다.



지난 27일 오후 3시쯤 경기 광주시의 한 금은방을 찾은 A(19)군이 버스 탈출용 망치로 진열대를 내리친 뒤 유리가 깨지자 시가 70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쳐 달아났다. 자료 : MBC


MBC가 입수해 공개한 금은방 내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A군은 진열대 앞에서 제품을 살펴보는가 하면 창밖을 바라보며 약 40분간 매장 안에 머물렀다.

팔짱을 낀 채 윗옷 안에 손을 집어넣어 무언가를 만지던 A군은 돌연 윗옷에서 버스 탈출용 망치를 꺼내 진열대를 내리치기 시작했다. 진열대의 유리가 깨지자 A군은 손을 넣어 금팔찌 열 점 가량을 집어들었다.

깜짝 놀란 B씨가 호신용 가스총을 들었지만, 매장 밖으로 뛰쳐나가는 A군을 붙잡지 못했다.

A군이 쇼핑백에 담아 가져온 3000만원은 위조지폐였다. A군은 범행 직전 B씨의 휴대전화를 빌려 한 남성과 통화하며 “여기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한 시간 뒤 금은방에서 6㎞ 떨어진 곤지암천변에서 A군을 긴급체포했다.

A군은 훔친 금팔찌를 “하천에 빠뜨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이 훔친 금팔찌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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