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 황홀한 색채로 파리 여인을 담은 ‘마리 로랑생 회고전’…5월 가정의달 할인 이벤트

조현석 기자
수정 2026-04-29 11:48
입력 2026-04-29 11:48
‘마리 로랑생 회고전: 무지개 위의 춤’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마이아트뮤지엄 에서 오는 8월 23일까지 열린다.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제공.


핑크빛 황홀한 색채를 화폭에 담은 프랑스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Marie Laurencin·1893~1956)의 사랑과 감성을 담은 ‘마리 로랑생 회고전: 무지개 위의 춤’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8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 화단에서 활동한 마리 로랑생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채와 감성적 시선을 통해 근·현대 미술사 속 그의 빛나는 여정을 되새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마리 로랑생 사후 70주년을 기념해 일본 ‘마리 로랑생 뮤지엄’과의 협력을 통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마리 로랑생의 대표작 ‘세 명의 젊은 여인들’을 포함해 ‘장미와 여인’, ‘키스’ 등 유화와 판화, 드로잉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세명의 젊은 여인들, 1953년, 캔버스에 유채, 97.3x131㎝.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제공.


20세기 초 파리는 피카소, 모딜리아니, 마티스 등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모여 현대 미술의 기반을 마련하던 격동의 시기였다. 이러한 남성 중심의 예술계 속에서 ‘르 비슈’(Le Biche, 암사슴)로 불린 마리 로랑생은 자신만의 세련된 취향과 독창적인 화풍을 통해 당대 남성 동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구적 여성 화가로 자리매김했다.



여성이 예술계의 주류가 되기 어려웠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 장식적 역할에 머물던 여성 회화를 독자적인 예술 영역으로 격상시킨 그녀의 행보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마리 로랑생은 입체주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화풍을 확고히 한 작가다. 파스텔 색조를 바탕으로 인물의 형태를 부드럽게 처리하고, 여성 인물을 중심에 둔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키스, 1927년, 캔버스에 유채, 81.2x65.1㎝.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제공.


마리 로랑생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지만 캔버스만큼은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우아하고 평화로운 색들로 가득 찼다.

마리 로랑생은 사생아로 태어나 전통적 가족 질서 밖에서 성장했으며, 어머니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여성 중심적 세계관을 키웠다. 또한 시인이자 연인이었던 기욤 아폴리네르와의 교류를 통해 예술계에서의 입지를 넓혀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는 상실과 고독을 겪었지만, 그녀의 작품은 더욱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띠게 되었다. 말년에는 종교에 의지했고, 하인이자 수양딸 수잔 모로가 곁을 지켰다. 그녀는 죽음을 예감하며 생을 정리했고, 유언에 따라 흰 드레스를 입고 아폴리네르의 편지와 장미를 품은 채 안장되었다.

장미와 여인,1930년, 캔버스에 유채, 46.2x55㎝.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제공.


전시는 세탁선 시절부터 파리 전성기, 말년까지 4부로 구성됐다. 1부 ‘세탁선의 여인’은 1907년부터 1913년까지 ‘세탁선’ 시기 중심의 초기 작업으로 구성됐다.

2부 ‘잊혀진 여인’에서는 1914년부터 1920년까지 전쟁과 망명 시기로 고립된 상황 속에서 절제된 색채와 고독감이 담긴 작품이 소개된다.

3부 ‘무지개 위의 춤’에서는 1921년부터 1929년까지 파리 복귀 이후 전성기를 담았다. 밝고 조화로워진 색채와 함께 여성 인물을 중심에 둔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4부 ‘장미와 여인’은 1930년부터 1956년까지 말년 작업을 중심으로, 안정된 색감 속에서 우아하고 화려한 여성 인물을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도슨트 이지안, 정우철, 한지원이 참여하는 무료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세 일정은 미술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이아트뮤지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제공.


한편 마이아트뮤지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이아트뮤지엄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55데이’에는 현장에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2명 방문 시 추가 1명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2+1 동반 이벤트’와 전시장 내 작품과 함께 손하트 포즈를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전시 도록을 증정하는 ‘하트 챌린지’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마리 로랑생의 대표 색채를 활용해 한 핑크 헤어나 핑크 의상을 착용한 관람객은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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