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하정우, 벌써 신경전…“李 선거개입” vs “내가 통님 설득”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4-29 11:03
입력 2026-04-29 11:03
청와대를 나오며 6·3 지방선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경쟁자인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소셜미디어(SNS)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한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 전 수석과 청와대에 묻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 전 수석에게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지시한 것이 맞느냐”라고 공개 질의했다.
앞서 하 전 수석은 출마를 고심하면서 “이 대통령이 부산 북갑에 출마하라고 해야 출마할 것이고, 아니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하 전 수석의 이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제 출마하는 것을 보니 이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이 대통령의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하 전 수석의 출마에 개입했다면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하 전 수석은 이날 한 누리꾼이 엑스(X)에 한 전 대표의 발언을 공유하며 “왜 대통령님을 끌어들이냐”라고 항의하자 “제가 통님을 설득했다. (이 대통령은) 제 의견에 동의하시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어디서든 국익을 위해 힘쓰라 하셨다”며 “통님 지시가 아니고 제가 설득한 것이니 선거 개입이 될 수 없다. 억지 논란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재차 “제가 이 대통령이 출마하라고 지시했다면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하자, 하 전 수석은 ‘통님을 설득했으니 선거 개입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며 “하 전 수석 본인이 출마하고 싶은데도 이 대통령 핑계 대며 거짓말을 했어도 문제이고, 이 대통령이 불법 출마 지시를 했음에도 아닌 것처럼 거짓말을 해도 문제”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하 전 수석이 보선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선은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 국민의힘 후보가 겨루는 3자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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