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남편이 수사 무마했나…‘사기 혐의’ 양정원 경찰 출석한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29 10:52
입력 2026-04-29 10:52

사기 혐의 피소…강남서 ‘혐의없음’ 불송치
‘주가조작’ 구속된 남편, 경찰에 향응 제공 의혹
“가맹사업 모델이었을 뿐…남편 일 몰라”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 자료 : 양정원 인스타그램


유명 인플루언서가 연루된 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인플루언서의 재력가 남편이 경찰에 향응을 제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인플루언서는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인 양정원(36)으로 확인됐다. 양정원은 29일 경찰에 출석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사기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앞서 양씨는 2024년 12월 필라테스 학원 프랜차이즈 모델로 활동하다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와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점주들은 본사 측의 계약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으며, 양씨와 해당 프랜차이즈가 시중에서 2600만원에 판매하는 필라테스 기구를 직접 연구·개발했다고 속여 6200만원에 강제 구매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강남서 수사1과는 양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양씨의 남편 A씨가 수사1과 팀장이었던 B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신동환)는 지난달 강남서와 경찰청을 잇달아 압수수색했고, A씨에게 뇌물공여, B경감에게는 뇌물수수·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한 사건 처리 과정에서 강남서 담당 수사관이 자주 교체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무마 의혹과 함께 수사 지연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재력가로 알려진 A씨는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사건 관련 피의자로, 자본시장법 위반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B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해당 사건이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자 양씨는 전날 사건 당사자가 자신임을 공개했다.

양씨는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필라테스 학원과 모델 계약을 했을 뿐 가맹사업 운영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가맹 사업주와 가맹점주 간 분쟁에 끼인 상태”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또 “남편과 관련된 일은 거의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양정원은 선화예술고 재학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얼짱’으로 알려졌다. 발레를 전공해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 겸 배우로도 활동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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