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장 공천 내홍 최고조…당규 해석 이견에 성비위 의혹 공방까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4-29 10:21
입력 2026-04-29 10:21

‘단수 추천→경선’ 번복에 법적 분쟁까지
중앙당 이의신청, 공천 향방에 관심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서울신문DB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중앙당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초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수 추천했으나, 하루 만에 류규하 구청장과 경선으로 번복되면서다. 이에 정 전 부시장은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쟁점은 정 전 부시장 단수 추천 의결 과정에서의 당규 위반 해석 범위와 류 구청장을 둘러싼 성비위 의혹 등 크게 두 가지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정 전 부시장을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류 구청장과 대구 중구·남구를 지역구로 둔 김기웅 의원은 의결 과정에 ‘단수 추천은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는 당규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공관위원 9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날 의결에선 과반인 5명 만이 찬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구시당 공관위는 재논의에 들어갔고 이튿날 다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공관위원은 재의결 과정에도 절차적 결함이 있다며 반발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김위상 의원은 공관위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류 구청장을 경선에서 배제하자는 의결은 단수 추천 의결에 앞서 따로 이뤄진 것이며,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사안도 아니다”라며 “따라서 컷오프(경선 배제) 이후 재공모나 추가 공모에 대해 논의해야 할 상황인데도 컷오프된 후보를 다시 경선에 올리는 걸 보고 공관위에서 더 이상 활동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했다.

단수 추천 의결 이전에 류 구청장에 대한 경선 배제 의결은 별도로 이뤄졌는데, 컷오프까지 무효로 하고 다시 경선을 치르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류 구청장에 대한 성비위 의혹은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갈린다. 류 구청장은 “상대 후보 측 관계자인 A씨가 4년이 지난 사실도 아닌 일을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대응하겠다”고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정 전 부시장 측은 “피해 당사자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류 구청장을 강제추행죄로 고소했다”며 “이것이 허위라면 무고죄로 처벌받으므로 허위로 고소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공직 후보자에 대한 자격을 더욱 엄격히 심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조만간 이 같은 쟁점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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