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적 포기” 중동 전쟁 장기화에 선사 경영난…정부, 금융지원 풀가동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4-28 20:21
입력 2026-04-28 20:21

해수부·해양진흥공사, 고립 선사에 유동성 지원 패키지

선사당 최대 25억 무담보 신용보증
기존 긴급경영안전자금 최대 30억
황종우 “선사 자금난 전방위 지원”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주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한 선박이 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해운 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가 선사당 최대 25억원의 무담보 신용보증 등 금융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8일 호르무즈 해협 내 고립되어 있는 우리 선박 26척 등과 관련해 우리 해운 기업의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유동성 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립된 선박은 보험료 할증, 유류비와 선원 위험수당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임 상승으로 일부 화주가 선적을 포기하는 등 영업 환경도 악화해 선사들의 유동성 경색이 우려된다.

해수부와 해진공은 중동 전쟁으로 피해를 본 우리 선사를 대상으로 무담보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해수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신규로 시행되는 것으로 선사는 담보 부담 없이 단기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선사당 지원 한도는 최대 25억원이며, 보증 기간은 1년 이내 단기 대출을 대상으로 하되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대기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기존에 운영하던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지원 방식을 개선해 지원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 3주 단축했다. 각종 수수료 등 비용 부담도 줄어들 예정이다. 지원 한도는 선사당 최대 30억원이며, 만기는 1년이되 1년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해수부는 만기가 도래한 기존 금융상품에 대해 원리금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선박담보 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60~80%에서 70~9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해진공은 오는 28일부터 무담보 신용보증을 비롯한 세부 지원 사항을 누리집(www.kobc.or.kr)을 통해 안내하고 신청받는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어려움에 빠진 우리 선사가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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