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도 교섭 주체” 노동위 판단에 BGF리테일 압박 높이는 노동계

유승혁 기자
수정 2026-04-28 17:29
입력 2026-04-28 17:29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 잇단 집회
민주노총 “노동절 집회도 같은 장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8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연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도 교섭 주체’라는 취지의 노동위원회 판단을 근거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CU 운영사 BGF리테일을 향한 교섭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본부는 노동조합이며 교섭 절차에 참여해야 한다는 노동위원회 판단이 BGF리테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화물연대를 원청인 CJ대한통운·한진과 교섭할 수 있는 주체로 판단하면서 ‘BGF리테일과의 협상 테이블에도 화물연대가 참여할 수 있다’는 노동계 주장에 한층 힘이 실렸다.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원청과의 교섭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화물연대의 BGF리테일 교섭 시도에 고용노동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사 정신 계승, 공권력 살인 규탄, 원청교섭 회피 CU BGF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원청 교섭을 요구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00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테헤란로에는 기업 본사가 몰려 있어 대한민국 착취의 심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전국 1만 8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막대한 이윤을 거두는 이면에는 한 달 325시간을 일하는 화물 노동자의 고통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청이 책임 있는 태도로 교섭에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고용노동부도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원청의 교섭 의무를 강제해야 할 노동부가 ‘화물 노동자는 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는 자영업자’로 규정하며 다른 방식의 권리 구제를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BGF리테일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며 다음달 1일 노동절 집회도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 계획이다.

유승혁 기자·정회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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