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포스텍, 인공지능 활용해 위고비급 신약 개발 나선다

김형엽 기자
수정 2026-04-28 16:41
입력 2026-04-28 16:41
경북 포항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이 구축된다.
포항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6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 공모사업 중 ‘AI 융합 차세대 고리형 펩타이드 의약품 플랫폼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시는 포스텍(포항공대)과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16억원(국비 180억, 지방비 36억)을 투입해 차세대 신약 개발 플랫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펩타이드’는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해 연결된 사슬 형태의 구조물이다. 특히 ‘고리형 펩타이드’는 일반 펩타이드 대비 안정된 구조로 생체 내 높은 안정성과 향상된 세포 투과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의학과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최근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펩타이드를 활용한 대표적인 신약이다.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고리형 펩타이드 의약품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업을 통해 ▲고리형 펩타이드 디자인 연구 장비 도입 및 오픈랩 구축 ▲경구용 펩타이드 상용화 기술 개발 ▲후보 물질 약물성·안정성 평가 등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에는 방사광가속기, 극저온전자현미경 등 첨단 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이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MEDI Hub)과 공동 협력을 통해 약효 유효성 평가까지 진행해 후보 물질 발굴부터 검증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 플랫폼을 완성할 방침이다.
장상길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AI와 첨단 바이오 인프라를 융합해 포항의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제약 기술 개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포항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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