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체중 갑자기 줄면 사망 위험 ‘쑥’

반영윤 기자
수정 2026-04-28 16:29
입력 2026-04-28 16:29
서울신문 DB


치매 환자가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인 만큼 치매 환자는 영양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허연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치매 진단 후 저체중인 환자는 정상 체중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로 치매 환자 3만 7000여명을 평균 4.1년간 추적 관찰해 이들의 치매 진단 전후 체질량지수(BMI)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치매 진단 전후 체중 변화에 따른 사망 위험 차이가 뚜렷해 비만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 사망 위험이 2배로 가장 높았다. 정상이나 과체중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도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비만 상태를 유지하거나 정상이나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남 교수는 “단순히 비만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의미라기보다 체중 감소 자체가 질병 악화나 영양 상태 저하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치매 환자의 체중 감소는 삼킴 장애로 인한 음식 섭취 감소, 인지 기능 악화, 전신 상태 저하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됐다.



반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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