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6개월 연속 상승…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

황비웅 기자
수정 2026-04-28 15:57
입력 2026-04-28 15:57
한국은행, 28일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인한 시장 금리 인상 때문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 한 달 동안 10.3% 포인트 감소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6개월 연속 올라 2년 4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51%로 전월보다 0.0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월(4.51%)과 같은 수준으로,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도 0.02%포인트 오른 4.34%로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역시 2023년 11월(4.38%)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07%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4% 포인트 오른 5.57%였다.
주담대 금리가 오른 이유는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인한 시장 금리 인상 때문이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등 장기채 금리는 3월 중동 전쟁 발발 등으로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집계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1월 3.58%, 2월 3.73%, 3월 3.90%로 오름세를 이어왔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한 달 동안 71.1%에서 60.8%로 10.3% 포인트 줄었다. 2025년 11월(90.2%)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도 43.1%에서 35.5%로 7.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62.2%) 이후 8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2022년 9월(33.6%)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 팀장은 “정책 대출을 제외한 고정금리 대출의 평균 금리가 변동금리 대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 최근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는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3월 기업 대출 금리(4.14%)는 0.06%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4.11%)과 중소기업(4.17%) 모두 각각 0.02% 포인트, 0.11% 포인트 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06% 포인트 내린 4.20%로 집계됐다.
황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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