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놈이 무슨 시장” ‘음료 투척’ 가해자도 30대…“‘욱’해서 한 거라 믿어”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28 15:27
입력 2026-04-28 15:27

신호 대기 도중 음료 든 컵 던져
뇌진탕 소견…“정치에 쌓인 피로감 이해”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주변에서 유세하던 도중 한 시민이 던진 음료가 담긴 컵에 맞았다.(왼쪽) 정 후보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다. 자료 : 개혁신당 선대위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음료 투척’ 피해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가운데, 가해자 또한 정 후보와 동년배인 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제 또래의 삶의 각박함을 다시 한번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정계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부산일보TV ‘뉴스캐라’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연배가 느끼는 삶의 무게와 기존 정치권에 쌓인 피로감, 짜증을 이해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도 “제 선거 운동 방식이 본의 아니게 그 분(피의자)께 불편함을 드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던 것처럼 신호 대기 중 순간적으로 욱해서 했던 행동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 후보 선대위 측은 정 후보가 병원 검사 결과 뇌진탕과 근좌상 소견이 있었다면서도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진석 개혁신당 부산시장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별 이상이 없다면 내일(29일) 오후부터 유세를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의 백일을 치른 지 하루밖에 되지 않은 후보가 육체적 고통보다 더 가슴 아팠던 건 사건 과정에서 들은 말”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선거 유세하는 후보에게 물리적인 위협을 가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오전 8시 57분쯤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주변에서 유세하던 도중 한 시민이 던진 음료가 담긴 컵에 맞았다.

정 후보는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산경찰청은 정 후보에게 음료를 투척해 다치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범행 당시 차를 몰던 A씨는 신호 대기 도중 정 후보에게 “어린 놈이 무슨 시장 출마냐”라고 말하며 음료가 든 컵을 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자영업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짜증이 나서 편의점에서 산 음료를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는 “후보자를 직접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묘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자 사실상의 테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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