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생분해 PHA 종량제 봉투 제작…‘석유계 플라스틱 대체’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04-28 10:20
입력 2026-04-28 10:20
CJ제일제당-중구청 업무 협약식에서 정혁성(왼쪽 세번째) CJ제일제당 BMS 본부장, 김길성(왼쪽 네번째) 중구청장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자체 발효 기술로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활용해 종량제 봉투를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만든 PHA 종량제 봉투는 기존 플라스틱 봉투를 대체한 것으로, 기존 봉투와 내구성(인장강도)은 동일하고, 신축성은 1.8배 증가됐다. 쉽게 찢어지지 않고 많은 양의 쓰레기를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중구청과 협약을 맺고 PHA 종량제 봉투 35만 장을 기부했다. 도로 청소와 일반 가정에서 활용되도록 10ℓ와 20ℓ 2종류로 만들었으며 일반 가정용 봉투는 주민들이 캔, 유리병 등 재활용품을 동주민센터에 가져오면 교환할 수 있다.

PHA는 사탕수수와 같은 식물 유래 당을 먹고 자란 미생물이 발효 공정을 통해 만들어내는 소재다. 화학 공법을 통해 생산되는 석유계 플라스틱에 비해 유가, 공급 부족 등 외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특히 PHA는 토양은 물론 바닷물에서도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전 세계에서 소수의 업체만이 대량 생산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이번 종량제 봉투 개발로 CJ제일제당은 앞서 선보인 빨대와 화장품 용기, 인조잔디 충전재 등에 이어 PHA 상용화 범위를 넓히게 됐다. 회사는 2022년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를 론칭한 뒤 다양한 제품에 PHA를 적용해 왔다.



2022년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의 클렌징밤 용기를 선보였고 2024년에는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올리브영의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 올해 2월에는 유한킴벌리, 유진한일합섬과 협력해 ‘크리넥스 빨아 쓰는 생분해 위생행주’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PHA와 PLA(Polylactide), 펄프를 혼합한 생분해성 소재만으로 개발됐다. 이 외에도 일회용 빨대를 한 커피 프랜차이즈에 공급했고, 스웨덴 축구장 인조잔디용 충전재로도 PHA 소재가 사용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온리원 기술력을 통해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석유계 플라스틱 비닐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친화적이면서도 환경 보호까지 고려한 생분해 용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생활 밀착형 행정 영역에 친환경 소재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환경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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