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아동 의료비’ 16년째 십시일반 기부

이현정 기자
수정 2026-04-28 00:59
입력 2026-04-28 00:59
월급 쪼개 올해 3억 넘게 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들이 매달 월급 일부를 쪼개 모은 기금이 16년째 아동·청소년들의 의료비 지원에 쓰이고 있다. 일회성 출연금이 아니라 업무 현장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목격해 온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건보공단은 지난 24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건강보험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진료비 지원사업’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3억 3000만원이다.
이 사업은 2011년 닻을 올렸다. 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을 활용해 저소득 취약계층의 병원비를 지원하자는 내부 아이디어가 시발점이 됐다. ‘돈이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아이가 없어야 한다’는 공공기관의 역할론이 동력이 됐다.
본사와 전국 지사에서 기부에 뜻을 둔 직원들이 희망 액수만큼 매달 자진 기부하고 있다. 몇천원부터 몇만원까지 액수에 상관없이 ‘십시일반’의 마음이 모여 해마다 수억원의 지원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한 직원은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역할을 고민하던 중 치료를 못 받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의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다. 가정 형편 탓에 치료를 미루는 아이들에게 진료비, 수술비, 검사비, 약제비 등을 지원한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16년간 이어 온 지원이 아이들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2026-04-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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