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퍼’ 오세훈 선거전 돌입…“서울 지켜 李정권 독주 막을 것”
박효준 기자
수정 2026-04-27 20:41
입력 2026-04-27 20:41
예비후보 등록 완료·市는 직무대행 체제로
서울시청→청계천→보신각 출정
점퍼에 ‘2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강남구·서대문구 필승 결의대회 참석
정원오 향해 “진정한 일잘러는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27일 ‘기호 2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대리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오후 12시 40분쯤 시청을 나선 오 시장은 청계천을 따라 서울 종로구 보신각까지 걸었다. 오 시장은 “지금부터 선거 운동 시작합니다. 좀 도와주세요”라며 서울시민들에게 등판을 알렸다.
보신각 앞에서 오 시장을 기다리고 있던 박수민 의원이 기자회견에 앞서 오 시장에게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 점퍼를 입혀줬다. 경선 기간 연두색 점퍼와 넥타이를 착용했던 오 시장이 빨간색 점퍼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 건강하고 더 따뜻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서울시에서 어렵게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 완성으로 완수해 내겠다”고 말했다.
빠른 예비후보 등록에 대해선 “경쟁 상대에 비해서 여론조사상 수치가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며 “꼭 이겨서 서울시를 지키고 정권의 독주를 막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봐달라”고 했다. 현역 프리미엄 유지를 위해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직을 유지했던 2022년과 달리 직무정지 시점을 17일이나 앞당기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지구 389개를 모두 다 해제해서 10여년 뒤에 완공될 수 있는 물량이 거의 바닥으로 내려오게 됐다”며 “서울이 다시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처럼 우하향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정부·여당을 향해 각을 세웠다. 이어 “1조 222억원이 관변 단체에 대한 ‘묻지마 지원’으로 들어갔는데, 그 관변 단체 사람들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 집결하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어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서울시당 강남구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대회에는 강남 지역 의원인 고동진·박수민·서명옥 의원이 함께했다. 오 시장은 “제가 국민의힘의 적자이기 때문에 빨간색을 입은 것”이라며 “언론이 당 지지율이 낮다고 무슨 색을 입느냐는 질문을 할 때마다 모멸감을 느꼈다. 제가 이 당의 주인인데 왜 다른 색을 입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꼽아 일 잘한다고 소문이 났지만, 진정한 일잘러는 오세훈”이라며 “정 후보가 자랑하는 스마트쉼터도 서초구에서 먼저 한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민주당이 입만 열면 ‘신통기획’보다 착착 개발 통해서 잘 하겠다는데 방법론이 없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서대문구 필승 결의대회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국민 사이에서는 우리 당이 천덕꾸러기 된 지 오래됐다. 지지율 15%가 뭐냐”고 당에 대한 비판을 했다. 오 시장은 “홍시 하나는 까치밥으로 남겨놓는다는 말이 있는데 엄동설한에도 까치가 먹고 견디면서 새로운 세상 홍시가 하나는 남아있다”며 “까치밥 오세훈 만들어달라. 그래야 이 대통령이 독재를 못할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 대기질 향상, 한강 르네상스를 통한 한강변 여가 공원 조성, 손목닥터9988을 통한 걷기 장려 등을 소개하며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었다고 자신의 업적을 소개했다. ▲서울런으로 인한 복지 확장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교통비 절감 ▲120 도입으로 인한 민원 처리 속도 향상 등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다음날(28일) 건강과 관련된 1호 공약이 나간다”고 말했다.
박효준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