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괴롭혀 주세요” 의뢰 받고 고양이 1500마리 학대·살해…잔혹 사건 터진 中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6-04-28 10:00
입력 2026-04-28 10:00
사건과 무관한 고양이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중국에서 잔혹한 고양이 학대 사건이 적발됐다.

23일 펑파이신문과 홍성신문에 따르면 허난성 핑딩산시 잔허구 공안은 수년간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살해한 남성 마모씨를 공공질서 교란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마씨는 약 4년간 1500마리 이상의 고양이 신체를 잔혹하게 훼손하는 수법으로 학대한 뒤 사체를 유기하고, 관련 영상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해 금품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유기동물 구조 활동가들의 추적으로 드러났다. 활동가들은 지난 2월부터 4월 사이 지역 내에서 학대 흔적이 있는 고양이 사체 8~10구가 잇따라 발견되자, 자체 조사를 벌여 마씨를 특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활동가는 4월 19일 새벽 누군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쓰레기 수거함 근처에 흰색 비닐봉지를 버리고 달아났는데, 봉투를 열어보니 고양이 사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며칠간 잠복에 들어간 활동가들은 4월 22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마씨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들은 마씨가 입양을 가장해 고양이를 확보한 뒤 장기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22년부터 애완동물가게나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고양이 1500마리를 입양했으나 대부분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활동가들은 특히 학대 정황이 담긴 USB 16GB 분량의 영상과 사진 자료를 확보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씨는 고양이 학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것으로도 의심된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약 1000명이 활동 중인데, 가상화폐를 주고 특정 방식의 학대 영상 제작을 의뢰하는 등 조직적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마씨를 공공질서 교란 혐의로 입건하고 행정구류 10일 처분을 내렸다.

현지 언론은 “중국에는 동물보호법이 없어 다수의 동물 학대 사건이 공공질서 교란이나 고의 재산 훼손 등의 혐의로 비교적 가벼운 처벌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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