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바이오헬스 수출 73억 달러…화장품·의약품 호조에 14.4%↑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26-04-27 14:47
입력 2026-04-27 14:47

유럽이 끌고 중국은 주춤…수출 지형 재편
화장품 31.3억 달러 ‘분기 최대’…K뷰티 성장 견인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화장품 편집숍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화장품이 진열된 매장 안을 둘러보고 있다. 홍윤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분기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이 73억 달러로 1년 전(63억 9000만 달러)보다 14.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3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미국(+49.1%)과 영국(+190.7%), 네덜란드(+212.6%) 등 서구권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영향이 컸다. 다만 수출 주력 품목인 색조 화장용 제품은 일본과 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8.7% 감소했다.

의약품 수출은 바이오의약품이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7% 증가했으며 스위스(70.3%), 이탈리아(102.8%), 네덜란드(44.2%) 등 유럽 주요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최대 시장인 미국(-7.9%)과 독일(-19.2%)에서는 수출액이 감소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4억 6000만 달러(+5.6%)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2억 3000만 달러로 9.1% 증가했고, 영국(126.7%), 중국(20.1%), 인도(11.4%)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전기식 의료기기도 미국, 태국 등을 중심으로 20.4% 늘었다. 반면 체외진단기기 수출은 6.1% 줄었다.



정부와 진흥원은 중동 전쟁 여파로 수출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분기 수출 70억 달러를 돌파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K뷰티의 영토 확장과 바이오의약품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의약품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대외 변동성이 수출 성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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