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축구선수처럼 빠르고 대입 성적 상위 0.1%”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4-27 18:11
입력 2026-04-27 14:20

트럼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CBS ‘60분’ 출연
경호국 대응은 “잘했다”…총격범은 “미친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공개한 총격 용의자 CCTV 장면. 화면 중앙에 서 있는 사람은 보안요원이며 10초쯤 왼쪽에서 달려오는 사람이 용의자. 2026.4.26 트루스소셜 캡처


“아주 빨리 달리고 매우 똑똑하지만 아픈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총격 암살을 시도한 콜 토마스 앨런(31)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


2024년부터 일어난 세 번째 암살 시도 이후 미 CBS 방송의 ‘60분’ 인터뷰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총격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총격범 앨런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으며 동부 워싱턴DC까지 기차 암트랙을 타고 이동했다. 그는 총격 사건 발생 전날인 24일부터 힐튼 호텔에 숙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연회장을 침범하기 전 가족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앨런은 이메일에서 “호텔 모든 모퉁이에 보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방마다 도청 장치가 있으며, 10피트마다 무장 요원에 금속 탐지기가 널려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경호국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의 무능함은 말도 안 된다”며 “각하, 이미 두 번이나 암살 시도를 당하셨는데...”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 인근 총격 사건 용의자.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묘사에 따르면 앨런은 약 45m를 빠른 속도로 달려 금속 탐지대를 돌파했고 이 과정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그는 2년 전부터 무기를 수집했는데 2025년에는 산탄총을, 2023년에는 반자동 권총을 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의 지적과 달리 경호국에 대해 “정말 프로다웠다. 총을 겨누고 즉시 그를 제압했다”면서 “사람들이 있던 연회장까지 완전히 봉쇄됐는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앨런은 2017년 명문 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위를 받고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컴퓨터 과학 석사 학위 과정에 다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대입 시험에서 1600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며 “똑똑하지만 미친 사람으로 외로운 늑대”라고 평가했다.

25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 만찬 도중 연회장 밖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미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무대에서 대피시키기 전 그를 둘러싸고 있다. 워싱턴DC AP 연합뉴스


총격범이 힐튼 호텔 내부의 금속 탐지대를 빠른 속도로 달려서 뚫은 것을 두고는 “너무나 빨리 달려서 녹화된 영상을 보면 흐릿한 잔상처럼 보인다”면서 “프로풋볼리그(NFL)에서 그를 영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0분’ 인터뷰 도중 총격범이 자신을 소아성애자, 강간범이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색하며 반박했다.

앨런은 반트럼프 시위인 ‘노킹스’ 집회 참석자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벌인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또 총격 사건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음모론’ 확산에 대한 질문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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