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보러 한국인 몰려가는데…“아내 시신 불태워” 자백에 뒤집힌 日 동물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27 14:05
입력 2026-04-27 14:05
日 홋카이도 아사히야마 동물원
男 직원 “아내 시신 소각로에 유기” 진술
일본 홋카이도의 명소 중 한 곳인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한 남성 직원이 “아내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증언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동물원 측은 20여일간의 휴장을 끝내고 29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운영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홋카이도 경찰은 아사히카와시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30대 남성 직원 A씨를 사체 유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아내는 지난달 말부터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A씨는 아내의 행방을 묻는 경찰에 부자연스런 진술을 하다 결국 “아내의 시신을 동물원 내 소각로에 유기하고 소각했다”는 취지의 자백을 했다.
동물원은 지난 8일 하절기 개원 준비를 이유로 문을 닫았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아내의 시신을 동물원 내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동물원 내 소각로 등 곳곳을 수색하고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지만 아내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동물원은 오는 29일 하절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이날은 ‘쇼와의 날’(29일)을 시작으로 헌법기념일(5월 3일)과 녹색의 날(4일), 어린이날(5일) 등이 이어지는 황금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경찰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근무하는 직원의 심리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7년 문을 연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희귀 동물을 비좁은 우리 안에서 전시하는 대신 동물들이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야생성을 발현하도록 하고 관람객들이 통로를 오가며 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 ‘행동주의 전시’로 호평받아왔다. 특히 겨울에는 펭귄들이 줄을 지어 걸어다니는 ‘펭귄 산책’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김소라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