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친 세상, 난 걱정 안 했다”…총격범 ‘NFL 영입’ 농담까지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4-27 10:53
입력 2026-04-27 10:5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장 총격 사건을 떠올리며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전날 워싱턴DC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당시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상황에서 느낀 두려움에 대한 질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나는 삶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며 정치적 폭력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사건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직접 보고 싶어 ‘잠깐만 보게 해달라’고 했다”며 “경호원들이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고, 나는 그대로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기실로 이동했으며, 가능하다면 행사를 계속 진행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엑스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암살 시도에 직면해왔다. 2024년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서는 총격으로 귀를 다치는 등 위기를 겪었다. 그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폭력에 대해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의 혐오 발언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는 총격범이 남긴 메시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진행자가 범인의 이메일에 등장한 표현을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끊고 “나는 강간범도, 소아성애자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소아성애자’라는 표현은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으로 수감 중 사망한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과거 친분 의혹과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진행자를 향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만 긴박했던 상황과는 달리 일부 발언에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빠르게 이동한 장면을 언급하며 “NFL이 영입해야 할 정도로 빨랐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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