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제련소 건설 ‘패스트트랙’ 지정…한국 기업 최초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4-27 10:38
입력 2026-04-27 10:38

테네시주 ‘프로젝트 크루서블’ 프로젝트
기간 18개월 단축…2029년 완공 예상

최윤범(가운데)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 현지 직원들과 함께 제련소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미국 연방정부의 대형 인프라·자원 인허가 패스트트랙 제도인 ‘패스트-41’(FAST-41)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2029년까지 총 74억 달러(약 11조원) 투자해 연간 약 110만t의 원료를 처리하는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후 아연·연 등 기초금속과 게르마늄·갈륨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13종의 비철금속과 반도체황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패스트-41은 국가 전략 대형 인프라·자원 사업에 대해 여러 부처가 따로 진행하는 인허가 심사를 통합 관리해 일정을 대폭 단축해주는 제도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주요 행정 지원 트랙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내무부는 지난 2월 테네시주 주정부 등과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패스트-41 지정 사업의 인허가 일정을 통합 조율·관리해 일정과 비용 리스크를 완화한다. 미국 인허가위원회에 따르면 패스트-41 지정 프로젝트는 비지정 프로젝트 대비 최종 결정기록서(ROD) 발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평균 18개월 단축한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연방정부와 테네시주 MOU에 따라 정부의 관련 절차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패스트-41 지정을 받은 핵심광물 관련 프로젝트는 애리조나주 사우스32의 아연·망간 개발 사업인 ‘에르모사 프로젝트’, 알래스카주 레졸루션 미네랄스의 안티모니 탐사 및 개발 사업인 ‘안티모니 릿지’ 프로젝트 등이다.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사업이 이 제도에 편입된 건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처음이다.



최윤범 회장은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이라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로드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광물 처리 시설을 구현하겠다”며 “한미 양국의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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