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탈출에 매출 ‘0원’ 됐는데…수색대원들에 ‘공짜 커피’ 쏜 카페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4-27 10:35
입력 2026-04-27 10:35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고생하는 수색대원들에게 무상으로 커피를 제공한 오월드 내 카페 점주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이디야커피 공식 인스타그램 등에 따르면 이디야 대전오월드점 점주 변기환씨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늑구 포획 작전에 나선 수색대원들에게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매장 매출이 사실상 ‘0’이 된 막막한 상황에서 점주님은 텅 빈 매장을 걱정하기보다 추위 속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먼저 살폈다”고 전했다.
변씨는 늑구 수색이 진행된 9일 동안 하루 평균 500잔, 총 4500여잔의 커피를 수색대원들에게 돌렸다. 이디야커피 아메리카노 한 잔이 3200원인 점을 고려하면 1440만원어치인 셈이다.
변씨는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당연히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겠냐”며 “늑구도 얼른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온 늑구의 건강한 회복을 빌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한 영향력의 가치를 보여주신 변기환 점주님과 모든 수색대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늑구 탈출에 따른 운영 조치로 대전 오월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되자 원내 입점업체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오월드에는 카페·음식점·캐릭터숍·편의점 등 11곳의 입점업체가 있는데, 지난 8일 늑구 탈출 사고 이후 모든 업체가 문을 닫고 무작정 대기 중인 상황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번 사건을 동물원수족관법에 따른 ‘안전관리 의무 위반 사항’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20일 오월드에 대해 재발 방지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시설에 대한 사용을 전면 중지하는 조치명령을 내렸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한 달 안에 재발 방지책을 담은 조치계획서와 완료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이행 명령이 내려왔고, 전문가들 입회하에 개선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후 금강유역환경청 현장 실사를 거쳐 재개장 여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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