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친구된 AI… 감귤농가 이젠 ‘로봇’ 입고 일한다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4-27 09:21
입력 2026-04-27 09:21
근력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 임대 서비스
조끼용 로봇 작업 피로도 35%가량 감소
제주도가 농업인의 작업 부담을 덜기 위해 ‘입는 로봇’ 임대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농업 현장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근력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을 농가에 빌려주는 ‘ICT 기반 농업 지원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장비는 신체에 착용하는 조끼형 로봇으로, 감귤 수확 등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히는 작업이 많은 제주 농업 환경에 맞춰 개발됐다.
로봇은 허리에 최대 25㎏f의 보조력을 제공해 중량물 취급이나 장시간 숙임 작업 시 부담을 줄여준다. 도는 이를 통해 작업 피로도가 약 35%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심박수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고, 낙상 등 응급 상황 발생 시 외부로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갖췄다. 고령 농업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설계다.
앞서 도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42대를 제작해 도내 35개 농가에 시범 보급하고 성능을 점검했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장비를 보완한 뒤 올해부터 임대 방식으로 전환, 더 많은 농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대 신청은 제주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전용 시스템을 통해 연중 가능하다.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이나 농가 단체라면 원하는 기간에 맞춰 신청할 수 있다. 도는 현장 교육과 만족도 조사를 병행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웨어러블 로봇 임대는 농업 현장에 첨단 기술을 실질적으로 접목한 사례”라며 “AI·디지털 전환을 확산해 농업인의 작업 환경 개선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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