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비싼 웨딩사진 다 버리자네요” 사연에… 사진작가 본인 등판 “계엄은 계몽”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4-27 08:02
입력 2026-04-27 07:44
작가의 정치 성향 알게된 신혼부부
남편 “사진 버리자” 아내 “놔두자”
작가 “옳은 말 하면 극우인가” 주장
사진작가 박재현 루시드포토그라피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비싼 돈을 주고 찍은 웨딩사진 작가의 정치 성향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이 사진을 다 버리자고 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사연 속 사진작가가 직접 해당 사연을 언급했다.

사진작가 박재현(40) 루시드포토그라피 대표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온라인상에 확산한 해당 사연을 캡처해 올리면서 “(사연 속 사진작가) 본인이다. 4·3은 간첩 폭도에 의한 제주도민의 피해가 맞다. 5·18은 북한 특수 간첩들에 의한 국가 전복 시도가 맞다. (12·3 비상)계엄은 당연히 계몽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옳은 말은 하면 극우인가. 저는 애국자 군인 집안에서 나고 자란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박 대표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사진작가의 정치 성향 때문에 웨딩사진을 버리자는 남편에 대한 사연이 올라와 여러 소셜미디어(SNS) 등에 확산했다.

신혼부부라는 A씨는 “우리 결혼 사진 찍어준 작가가 웨딩사진 업계 1티어 작가다. 가격도 진짜 비싸고 예약도 꽉 차 있다”며 “평생 한 번뿐일 결혼식 예쁘게 추억 남기자 해서 큰돈 들여 찍었다”며 사연을 시작했다.



A씨는 “남편이 그 작가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는데 릴스에 올리는 글들이 심상치 않아 한동안 지켜보면서 캡처도 몇 개 해뒀다면서 이번에 나한테 보여줬다”며 “부정선거 주장에 계엄 옹호, 제주 4·3과 광주 5·18이 북한 간첩에 의한 폭동이라느니 하는 글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도 되게 놀랐는데 문제는 남편이 이런 사람이 찍어준 거라 불쾌하다면서 거실에다 크게 걸어놓은 것도 있고 해서 다 버리자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런 사유로는 환불도 안 될 것 같고 그러면 우리는 비싼 돈 주고 남는 사진 한 장도 없는 거 아니냐고 사진은 무슨 죄냐면서 놔두자는 입장”이라면서 더쿠 이용자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 사연에는 ‘사진을 볼 때마다 사진작가의 정치적 발언들이 생각날 테니 버리는 게 낫겠다’는 의견과 ‘사진은 사진일 뿐 정치와 연결시키는 게 더 이상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박 대표는 이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 백악관 만찬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 대피한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우파 특징 : 개인과 나라를 우선 부강하게 만들어서 좌파도 포용하고 계몽시켜주려 함. 좌파 특징 : 지극히 폭력적이고 실제로 우파 죽임”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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