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이선균, 내 편 같았던 배우…검경 평생 용서 못 할 것”

윤예림 기자
수정 2026-04-26 15:18
입력 2026-04-26 15:18
배우 고 이선균의 빈소. 사진공동취재단


영화감독 변영주가 배우 고 이선균을 언급하며 “검찰, 경찰이 아직도 용서가 안 된다”고 밝혔다.

변영주는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 영상에 출연해 “이선균을 잃은 건 배우 한 명을 잃은 게 아니라, 한국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 있어서는 동지를 잃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영상에서 변영주는 자신이 연출한 영화 ‘화차’(2012)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며 이선균을 떠올렸다. 이선균은 ‘화차’에서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강선영(김민희)을 찾아 헤매는 주인공 장문호 역을 맡았다.

변영주는 ‘화차’ 촬영 당시 예산과 시간 등의 문제로 촬영을 빡빡하게 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용산에서 중요한 마지막 촬영이 있었다”며 “그때 시간, 예산 문제 때문에 배우들이 여러 동선에서 타이트하게 촬영을 진행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디어 용산 촬영을 끝내고 나도 힘들어서 조용히 집으로 가는데 이선균에게 전화가 왔다”며 “‘치사하게 가냐, 돌아와라’라고 해서 갔더니 배우들이 횟집에 앉아 있더라. 그날 술을 마시면서 너무 고마웠다”고 일화를 전했다.



그는 ‘화차’의 원작자인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도 영화 ‘화차’를 좋아했다며 “이선균과 또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자신의 또 다른 소설인 ‘이유’의 시나리오도 주려고 했는데, 그때 이선균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출판사 대표가 미야베를 대신해 이선균 묘에 인사를 하러 가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며 “대표가 나를 만나러 와서 그(이선균)는 없지만 ‘이유’를 다시 드릴 테니 당신이 만들어 달라고 했다. 저한테 ‘이유’라는 소설의 이용권이 생긴 건데, 이 모든 건 ‘화차’를 함께해 준 친구들 덕”이라고 덧붙였다.

영화감독 변영주는 이선균에 대해 “수많은 배우가 있지만 (이선균은) 감독에게 내 편 같은 감정을 주는 배우”라며 “위대한 배우, 연기 잘하고 영화가 잘되게 만드는 배우들은 있지만 감독 편인 배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 캡처


변영주는 이선균에 대해 “수많은 배우가 있지만 (이선균은) 감독에게 내 편 같은 감정을 주는 배우”라며 “위대한 배우, 연기 잘하고 영화가 잘되게 만드는 배우들은 있지만 감독 편인 배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을) 아마 평생 용서 못 하고 살 것”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선균은 지난 2023년 10월 14일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돼 2개월간 3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3번째 조사 나흘 뒤인 같은 해 12월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선균의 피의사실과 관련된 온갖 사실이 무분별하게 보도됐고, 인터넷상에서 인격적인 모독이 이어졌다. 이른바 ‘사이버 렉카’라고 불리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선균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다뤄졌고, 기성 언론까지 이선균의 사적인 녹취를 보도해 비판받았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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