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중구청장 공천 후폭풍…하루만의 번복에 공관위원 사퇴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4-25 18:18
입력 2026-04-25 18:02
대구 공관위 , 정장수 단수→류규하와 경선으로 번복
鄭 “받아들일 수 없어…중앙당 공관위에 이의신청”
국민의힘의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수 추천했으나, 하루 만에 류규하 구청장과 경선으로 번복하면서다. 이에 정 전 부시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제15차 회의 결과 류규하 중구청장과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경선하기로 의결했다. 전날 대구시당 공관위는 제13차 회의를 열고 정 전 부시장을 단수 추천하고 3선에 도전한 류 구청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부시장은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류 구청장에 대한 성비위 의혹을 언급하며 반발에 나섰다. 그는 “절차상 문제 이전에 류 후보의 공직후보자 적격 여부가 본질”이라며 “이미 피해자의 자술탄원서가 공심위에 제출됐고 피해자 상담을 마친 여성단체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협의해 류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해 달라는 공문까지 시당 공심위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관위는 류 후보의 공직 후보자 자격에 대한 판단을 근거로 단수 추천을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절차상 하자라는 이유를 내세워 경선으로 재의결한 일련의 상황은 지탄 받을 것”이라며 “이런 와중에 대구시당측으로부터 오후 8시까지 경선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경선 참여를 포기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하는데 이게 상식적으로 맞느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류 구청장은 전날 공천 결과가 발표되자 즉각 성명서를 내고 컷오프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류 구청장은 “상대 후보 측 관계자가 5년 전의 일로 투서를 제출했고 그 내용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지금 이 순간까지 고소 한 건 없고, 수사 한 건 없으며, 어떠한 사법적 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상대 후보 측에서 제기한 일방적 주장만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심을 요구했다.
대구 중구·남구를 지역구로 둔 김기웅 의원도 공관위 의결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며 정 전 부시장 단수 추천에 불복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기웅 의원을 포함한 지역 국회의원 6명도 시당 공관위에 의견서를 전달하며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후 공관위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약 4시간가량 공천 결과에 대해 재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이튿날인 이날 공천 결과가 경선으로 뒤집히자 공관위 부위원장인 김위상 의원은 공관위 내 모든 직책에서 전격 사퇴했다. 김위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이 형식적·절차적으로 완전히 적법했다”며 “사회적 논란이 있는 후보를 다시 경선에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관위에 의견서를 전달한 데 대해선 “공관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고 독립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며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대해 걱정을 할 순 있으나 그것이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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