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이진숙 “무소속 고민했지만, 대구시장 불출마”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4-25 11:30
입력 2026-04-25 11:30

李 “민주당에 대구 내줄 순 없어”
보궐선거 출마 여부엔 말 아껴

6·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하는 이진숙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4.25. 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25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예비후보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를 무도한 민주당 정권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공관위는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컷오프를 발표했다”며 “비리나 권력 남용 등 결격 사유가 전혀 없음에도 ‘더 크게 쓰이는 게 필요하다’는 추상적 이유로 자의적 배제를 당했고, 부정의한 컷오프에 대한 복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공정한 사례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도 깊이 고심했다고 회고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시민 후보로 승리할 자신도 있었고 시민의 힘을 입증하고 싶었지만, 보수의 붉은 심장이 파란색으로 물들고 자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사회주의 포퓰리즘에 장악된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저의 발목을 잡았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지금은 대구를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지키겠다는 마음밖에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장동혁 대표가 방미 전 대구를 찾아 회동을 가진 데 대해선 “최근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올라오고 국민의힘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좌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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