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주년 맞은 국립민속박물관, “세계민속박물관으로 도약하겠다”…‘박종문물’ 휘호 최초 공개

윤수경 기자
수정 2026-04-24 18:27
입력 2026-04-24 18:27
뉴시스
“개인의 삶에서 출발해 공동체와 세계로 확장되는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민속으로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세계민속박물관’으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지난해 국내 박물관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박물관인 국립민속박물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24일 기념식을 열고 ‘세계로 열린 창, 협력으로 잇는 길’이라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문체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민속박물관은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이 우리 일상 문화를 처음 접하는 창구”라며 “이곳에서의 경험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K콘텐츠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중앙박물관장은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 135만 명은 매우 상징적인 수치”라며 “민속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의 뿌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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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훈 민속박물관장은 핵심 과제로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세종 신관 건립을 꼽았다. 서울 본관은 한국민속 중심 공간으로, 신관은 세계 민속을 아우르는 박물관으로 육성해 각각 상설전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더불어 이날 개막한 팝업 전시 ‘민속예찬: 국립민속박물관 80년’에서는 오세창 선생이 송석하 초대 관장에게 전달한 ‘박종문물’(博綜文物) 휘호가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동서고금의 문물을 널리 수집하고 연구해 새로운 문화 창조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설립 정신이 담겨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민속박물관은 올해 전시뿐 아니라 조사·연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80주년 기념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큐레이터들이 소장품 84점과 맺은 인연과 이야기를 담은 책 ‘민속예찬: 큐레이터가 사랑한 민속품’을 펴내고 오는 12월에는 박물관의 여정을 담은 ‘국립민속박물관 80년사’(가칭)를 발간한다.
연합뉴스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5일까지 ‘꿰어야 보배, 써야 역사’라는 주제로 관람객이 직접 소장품 미니어처로 장식한 볼펜을 만드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음 달 4~5일에는 ‘어린이날 지구놀이터’ 행사를 연다. 어린이날 행사는 주한 외국문화원·대사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것으로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세계시민의 감수성과 공존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9월 29일에는 장애인 사생대회를 개최한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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