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경계 허무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초전’ 제주도 장애인체육대회 개막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4-24 17:17
입력 2026-04-24 17:17

서귀포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등 20개 경기장서
24개 종목 2000여명 참가… 3일간 열전 돌입

제주도는 24일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대회’를 개막했다. 제주도 제공


제주 서귀포에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스포츠 축제가 막을 올렸다.

제주도는 24일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을 열고 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4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20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차이를 넘어, 도전으로 하나 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제주도민체육대회에서 분리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독립 장애인체전으로, 서귀포에서 개최되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오는 9월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전초전 성격을 띠며 ‘리허설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대회의 시작은 서귀포 혼인지에서 이뤄진 성화 채화였다.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강충룡 제주도의회 부의장, 정재훈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제례에 참여해 불씨를 밝혔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게이트볼 금메달리스트 정현철 선수가 첫 봉송 주자로 나섰다. 이어 육상 이선희, 골프 강권진 선수를 거쳐 볼링 김지환 선수가 성화대 점화를 맡으며 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제2회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제주도 제공


오후 개회식은 문화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제주 출신 가수 양하늘의 무대를 시작으로 휠체어 댄스스포츠, 민속무용,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본행사에서는 도내 초·중학생 36명이 기수단으로 참여하고, 36개 선수단이 입장해 세대와 종목을 넘어선 ‘통합의 장’을 연출했다. 내빈들이 대형 붓으로 ‘하나 되는 제주’를 완성한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는 대회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독립 개최로 새 출발한 대회가 서귀포에서 두 번째 역사를 쓰게 됐다”며 “차이를 넘어 함께 도전하는 가치가 어떤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제주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장애인체육은 경쟁을 넘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연대의 장”이라며 “도전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는 26일까지 서귀포시 일원 20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되며, 폐회식은 26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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