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4시간 수면” 다카이치, 남편 병간호까지…“자고 싶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24 15:09
입력 2026-04-24 15:09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 ‘워커홀릭’ 선언
새벽 3시 출근하기도…“피부에 안 좋아”
류마티스 투병…건강 악화 우려
총리 취임 직후부터 ‘워커홀릭’의 면모를 보여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좀 더 자고 싶다”며 수면 부족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전 간사장과 총리 관저에서 만났다. 아마리 전 간사장은 “제대로 쉬고 있나”고 물었고, 다카이치 총리는 “잠을 좀 더 자고 싶다”, “총리 관저에서 식사를 하는 게 힘들다” 등을 털어놓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일성으로 “나 자신도 ‘워라밸’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고 말해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어 국회 답변을 준비하며 새벽 3시에 출근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의 수면 시간이 “하루 2~4시간”이라며 “피부에 좋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행보는 ‘열심히 일하는 총리’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젊은층의 호감을 얻은 한편, 총리가 앞장서서 장시간 근로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전의 총리들과 달리 정·재계 인사들과의 오찬 및 만찬 등에 나서기보다 ‘혼밥’을 하고 자료를 살피며 정책 연구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근 후에는 공저로 돌아가 뇌경색으로 하반신 마비 상태인 남편 야마모토 다쿠 전 의원의 병간호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의 건강 상태는 일본 정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1961년생으로 올해 65세인 다카이치 총리는 10년 넘게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손목과 손가락에 붕대를 칭칭 감고 중의원 선거 유세에 나섰으며, 치료를 위해 예정됐던 NHK 방송 출연을 취소했다.
지난달 13일에는 피로 누적에 따른 감기 증세를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대사와의 면담에 불참했는데, 이란 전쟁 발발 직후 중동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건강 관리 실패’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본 정계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강행군을 이어가다 건강이 악화되고 판단에서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하루 수면 시간 2~4시간은 너무 짧다. 건강을 스스로 컨트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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