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베트남 정상과 ‘문화 유산 외교’…캐리커처 스피커 ‘맞춤형’ 선물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4-24 13:41
입력 2026-04-24 13:41

이 대통령, 마지막 친교 일정 ‘탕롱황성’ 방문
하노이 마지막 밤, 거리서 시민들과 교류

한-베트남 정상 부부, 탕롱 황성 방문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부부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대표 문화 유적인 하노이 탕롱 황성을 둘러보고 있다.
하노이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부부와 함께 하노이 탕롱황성을 방문하며 양국 정상 간 우애를 돈독히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일정을 끝으로 3박 4일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탕롱황성은 지난 1000년 동안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된 베트남의 대표적 유적지이자 오랜 기간 정치적 중심지였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명소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 부부와 또 럼 당 서기장 부부는 함께 유물 등을 보고 베트남 전통음악 공연을 보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친교 일정은 지난해 또 럼 당서기장이 한국에 왔을 때 우리가 보여준 각별한 환대에 따른 답례 차원에서 베트남 측이 성의를 담아 매우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한다”며 “양 정상 간 우의와 유대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당 서기장에게 준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 방문을 맞아 또 럼 공산당 당서기장 부부의 캐리커처 작품을 넣어 액자형 스피커로 만들어 준 선물.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이번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상대 정상에게 맞춤형 선물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는 ‘청동 반가사유상 모형’과 ‘호랑이 수묵화’ 등을 선물했다. 반가사유상은 인도에서 기원한 불교 사상이 신라에서 발전한 결과물로 양국 간 문화적 연계를 상징한다. 또 호랑이는 한국에서 권위, 수호 및 길상을, 힌두교 전통에서 신성과 보호를 각각 상징하는 존재로 양국이 공유하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소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인도가 1973년부터 호랑이 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명상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해 한국 전통 명상 세트와 한방 스킨케어 제품을 선물했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에게는 그의 반부패와 청렴을 강조해온 국정 운영 기조를 고려해 ‘해태와 소나무 민화’가 준비됐다. 특히 클래식 음악을 선호하는 또 럼 당서기장의 취향을 반영해 당서기장 부부의 캐리커쳐 작품을 넣은 액자형 스피커가 선물됐다.

응오 프엉 리 여사에게는 여사가 지난해 8월 국빈 방한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공식 굿즈에 높은 관심을 보인 점을 고려해 국중박 굿즈 세트를 포함해 한국 미용 기기, 부부의 화합을 상징하는 나비 등이 새겨진 ‘나비당초 자개함’ 등을 선물했다.

베트남 전통 모자 쓴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는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한 상점을 방문해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라를 써보는 모습을 24일 SNS에 공개했다.
이 대통령 SNS 캡처


한편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23일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구시가지를 깜짝 방문해 베트남 국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들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영어로 “웰컴 투 베트남” 등을 외치며 이 대통령 부부를 반갑게 맞이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 대통령 부부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인 “신짜오”로 화답하며 베트남 국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교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거리를 산책하며 돼지고기 꼬치구이와 사탕수수 음료를 즉석에서 사먹고 두리안을 구입해 참모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 이어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쌀국수와 볶음밥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에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마음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며 “건네주신 환한 미소와 인사를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두 나라가 깊은 우정과 신뢰를 쌓아가며 활발히 교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실패하지 않는다던데 그 말이 사실”이라며 “덕분에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기고 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하노이 밤 산책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구시가지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 SNS 캡처


하노이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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