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찍은 바둑리그…MVP는 10년 만에 박정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04-24 13:40
입력 2026-04-24 13:40

2025~26시즌 시상식 열고 대미 장식
이희성 감독 “실감 안 나…잊지 않겠다”
스폰서 KB국민은행 20년 동행 마무리

바둑리그 우승을 차지한 원익 선수단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6.4.24 한국기원 제공


원익의 우승으로 끝난 바둑리그가 시상식을 열고 2025~26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정환 9단은 10년 만에 바둑리그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차지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2025~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대회 최고 영예인 박 9단은 정규리그 9승 5패, 포스트시즌 6전 전승으로 팀 우승을 이끌며 인터넷 팬투표 63%, 기자단 투표 88%의 지지를 받아 MVP에 선정됐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MVP를 받은 뒤 10년 만에 역대 최초로 4번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 9단은 “10년 만에 MVP 받게 돼서 기쁘고 원익에서 3년 되던 해(보호지명 마지막 해) 절실한 마음이 MVP를 받게 된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며 “챔피언 결정전은 둬봤지만 최종국은 처음이었다. 마지막 5국이 가장 긴장됐고 바둑도 어려워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주신다면 더 재밌는 바둑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바둑리그 MVP 박정환(오른쪽) 9단이 2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4.24 한국기원 제공


신인상과 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은 한옥마을 전주 양딩신 9단이 선정됐다. 다승상은 정규리그 12경기에서 11승 1패 승률 91.7%를 기록한 마한의 심장 영암 신진서 9단이 차지했다. 신 9단은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단체전 시상에서는 우승팀 원익이 상금 2억 5000만원, 준우승팀 울산 고려아연이 상금 1억원을 수상했다.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원익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영림프라임창호를,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고려아연을 차례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팀을 정상으로 이끈 이희성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됐다.

이 감독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최선을 다해 우승을 이뤄준 박정환 및 모든 선수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면서 “그동안 후원해주신 원익의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만들어준 울산 고려아연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이 절실했던 만큼 다음 시즌에서도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원익의 김은지 9단은 “정말 간절하게 원해서 우승이 이뤄진 것 같다”면서 “너무 기쁘고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및 팀원들과 원익팀을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06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대회를 지원한 KB국민은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20년 동행을 마쳤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KB국민은행 후원 감사 영상도 함께 상영돼 20년 동행의 의미를 되새겼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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