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하자더니 가처분 신청” 화물연대, BGF로지스 규탄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6-04-24 12:31
입력 2026-04-24 12:31

CU BGF로지스 진주센터 앞에서 회견
가처분 신청 철회·책임 있는 자제 촉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24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BGF로지스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BGF로지스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4.24. 화물연대 제공


편의점 CU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자 화물연대가 강하게 반발했다.

화물연대는 24일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BGF로지스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 하루 만에 BGF로지스가 화물연대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사측은) 이미 진행된 교섭조차 부정하며 열사와 유가족을 기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사는 지난 22일 사태 해결을 위한 첫 상견례와 실무 교섭을 가졌다.

당시 BGF로지스 측은 “사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밀도 있게 교섭하자”며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과 국토교통부 물류정책실장, 진주노동지청장도 입회인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교섭 하루 만에 사측이 화물연대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일이 확인됐다.



화물연대는 “BGF리테일은 언론에 교섭이 맞다. 화물연대와 세부적인 교섭 일정과 안건을 정리하고 있다 밝혔었다”며 “대화가 시작돼 다행이라던 사측이 뒤로는 노조 탄압의 칼을 갈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BGF로지스는 23일 들어 22일 교섭을 ‘긴급협의였을 뿐’이라며 공식 교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사측은 단일 교섭 진행과 BGF리테일의 합의 이행 보장을 골자로 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가 보증한 교섭을 손바닥 뒤집듯 부정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맞섰다.

화물연대는 그러면서 가처분 신청 즉각 철회, 교섭을 부정하는 거짓말 중단, 책임 있는 대화를 BGF리테일과 BGF로지스에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가처분 신청 취하와 진정성 있는 교섭 이행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BGF로지스 측은 가처분 신청이 최근 발생한 조합원 인명 사고와는 별개로 진행된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은 지난 20일 진주 CU 물류센터 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내부적으로 논의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에는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교섭이 창원 일원 호텔에서 진행된다. 25일에는 전국에서 5000여명이 참여하는 추모제가 진주 집회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진주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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