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돈봉투 의혹’ 점점 커지는 파장…의혹 당사자, 지인과 통화에서 “한득수와 만났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수정 2026-04-24 12:25
입력 2026-04-24 12:25
한득수 임실군수 예비후보. 연합뉴스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전북 임실군수 경선과 관련해 금품 전달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 한득수 예비후보와 만났다는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봉투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CCTV에 이어 사전 접촉 의혹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금품 전달 의혹 당사자로 알려진 A씨가 지인 B씨에게 “어제 한득수랑 우리 형, C씨, 나 이렇게 만났다”며 “도와달라고 얘기를 하더라”는 발언이 담겼다.


녹취에서 A씨는 “선거라는 것은 돈이 있어야 된다”, “입으로만 좀 도와달라 하면 누가 도와주겠냐”, “C씨를 믿고 한득수를 도와줘야지”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A씨는 B씨에게 “만나고 싶다”며 주소를 물었다.

이후 임실군 삼계면의 한 주택에서 A씨가 B씨에게 현금이 담긴 봉투를 건네며 특정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이들 통화 녹취에서 한 예비후보가 돈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내용은 없었다. 그러나 성준후 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지난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실군 삼계면 일대에서 특정 후보 측 운동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민에게 금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전달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봉투를 건넨 인물에 대해선 한득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진명 전 예비후보 측 인사라는 점을 들어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득수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인물은 저희 캠프와 전혀 연관성이 없으며 감찰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이를 증명할 통신기록 등 모든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해당 인물은) 3년 전 포함해서 연락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경찰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결선 개표 보류를 지시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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