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창업도시’ 10곳 조성한다…인재·투자 ‘집중 지원’

김우진 기자
수정 2026-04-24 10:10
입력 2026-04-24 10:10
정부,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추진
대전·대구·광주·울산 우선 선정
정부가 2030년까지 글로벌 창업생태계 100위권 ‘창업도시’ 5곳 조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지역 10곳을 육성한다. 첫 타자는 인재 양성 인프라를 갖춘 4대 과학기술원 소재 지역 대전, 대구, 광주, 울산이다.
정부는 24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1월 30일 발표된 국가창업시대 정책방향의 후속 과제다. 창업도시는 지역 대학·연구소의 혁신 인재와 공공기관이 가진 공공데이터·실증 인프라 등 지역의 창업 자원을 기반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도시를 뜻한다.
국내 창업생태계는 서울을 중심으로 글로벌 상위권 수준이지만 비수도권은 글로벌 경쟁력에서 크게 뒤처졌다. 주요 지역 도시들의 창업생태계 순위는 300위권 이하에 머물러 핵심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역 거점 중심의 ‘다핵형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우선 과학기술원이 있는 대전, 대구, 광주, 울산이 선도 모델을 구축한다. 과기원을 ‘딥테크 창업중심대학’으로 새롭게 지정하고, 창업원을 신설해 지역 대학 간 교육 협력을 강화하고 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현재 3년, 4년으로 제한된 창업 휴직과 창업 휴학 규정을 대폭 완화해 대학발 창업을 촉진한다.
4대 창업도시가 선정된 이후에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해 6개 도시를 추가로 선정한다. 각 지방정부가 지역 특색에 맞는 세부 전략을 마련하면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 등 지원 역량을 공급하는 식이다. 또한 지역 이전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부담금을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모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한다.
‘사업화-투자-연구개발-실증’으로 이어지는 종합 지원을 위해 지역 내 연구소, 대학 등이 참여하는 ‘창업도시 추진단’을 민관 협력으로 구성한다. 또한 엔젤투자허브와 한국벤처투자 지역 사무소도 늘려 기업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창업 행사를 창업도시에서 개최해 기술·사업화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창업도시로 선정된 지역은 올해 하반기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2030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인재와 자본,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고, 창업가들이 지역 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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