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차관보 면담’이라더니…美 “비서실장이었다” 확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4-24 07:45
입력 2026-04-24 07:0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6.4.19 국민의힘 제공


개빈 왁스 국무부 공공외교차관 비서실장. 미 국무부 홈페이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방미 기간 만난 미국 국무부 인사의 직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장 대표가 면담한 인사가 ‘차관보’가 아닌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연합뉴스 서면 질의에 “(국민의힘) 방문단의 요청에 따라 장 대표와 그의 대표단은 공공외교 차관 비서실장인 개빈 왁스와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면담은 미국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증진하고 대표하기 위해 다양한 대화 상대들과 만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왁스 비서실장은 공공외교 차관을 보좌하며 전략 자문과 조직 운영을 총괄하고, 글로벌 공공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사진을 통해 장 대표가 ‘국무부 차관보’와 면담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인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 역시 상대 인사의 뒷모습만 담겨 있어 이른바 ‘미스터리 면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해당 인사가 마이클 디솜브리 또는 딜런 존슨일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국무부 확인 결과 실제 면담자는 차관 비서실장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차관보급 인사와 회동한 것은 사실”이라며 표현을 수정했다. 다만 “미 정부 측 요청으로 구체적인 신원 확인은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이 배포한 자료의 파일명이 ‘국무부 차관보 면담’으로 표기돼 있었던 점 등이 알려지면서 직급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11일 워싱턴DC로 출국해 20일 귀국하는 8박 10일 일정으로 방미했다. 당초 1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국무부 고위 관계자 면담’을 이유로 체류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으로 장 대표 방미 성과 전반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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