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성과급’에 들썩…SK하이닉스 직원 ‘이곳’에 1억 쐈다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4-23 17:58
입력 2026-04-23 17:39
청주캠퍼스 소속 40대, 1억원 기부
충북아너소사이어티 ‘직장인 1호’ 회원
“회사 밖 사람들 행복도 추구하는 것이 SK 철학”
SK하이닉스가 1분기 영업이익 37조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6억원대 성과급’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SK하이닉스 직원이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 아너소사이어티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소속 40대 직원 A씨는 지난 1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로서 A씨는 충북에서 9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A씨는 기업인들 위주인 충북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모임의 ‘1호’ 직장인 회원이 됐다.
A씨는 익명으로 기부하며 모금회에 기부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지만, 모금회 측은 “귀감이 될 수 있다”며 A씨를 설득해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연합뉴스에 “나름대로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회사 이름 때문에 지나친 관심을 받게 될까 봐 처음엔 부끄러웠다”면서도 “제가 다른 동료들의 기부 활동 소식을 접하며 동기 부여를 받았던 것처럼 제 소식이 또 다른 누군가의 기부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10여년 전부터 여러 봉사 단체에 정기 후원을 해왔다. A씨는 “회사 밖 주변인들의 행복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SK그룹의 경영 철학으로, 사내 교육을 받으면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의료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기부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육원에 치킨·과일 쐈다” 미담 화제
앞서 올해 초에도 SK하이닉스 직원이 나눔을 실천해 귀감을 안긴 사례가 있었다.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자신을 SK하이닉스 직원이라고 소개한 B씨는 “오늘 자랑 좀 할게”라며 세종시에 있는 한 보육원에 피자와 과일, 간식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B씨의 이야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고, B씨는 이어 “보육원 내에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보육원에서 도서관 건립을 위해 진행하는 모금에 동참을 호소했다.
B씨가 3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직장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고, 보육원 측은 불과 며칠 만에 사업비의 절반가량이 모였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37조 61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률은 무려 72%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해 사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2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전체 임직원 수(약 3만 5000명)로 나누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6억 3000만원(세전)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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