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통과 ‘북연결선’ 사업 논란, 한남대 예산 낭비 등 검증 요구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4-23 15:40
입력 2026-04-23 15:40

예산낭비센터 신고·국토부에 정보공개 청구
3752억원 들여 운행 시간 ‘108초’ 단축 지적

한남대 전경. 서울신문 DB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대전 북연결선 선형 개량 사업이 4년 만에 재개됐으나 난항에 빠졌다. 지하 고속 전용선이 지나가는 한남대가 사업의 예산 낭비와 절차적 타당성 등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한남대에 따르면 대전 북연결선 공사와 관련해 기획예산처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신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내용 등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후 감사원에 공익감사도 청구할 계획이다. 한남대는 국가철도공단이 약 6㎞ 구간에 375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에 따른 운행 시간 단축이 108초 내외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업의 비효율성뿐 아니라 반복적인 설계 변경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 예산 낭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 측은 캠퍼스 내 교육시설 붕괴 및 지반 침하 등 안전 문제를 거론하며 노선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한남대 관계자는 “학교 통과 노선은 과거 농수로와 미나리꽝이 있던 습지대로, 임시선 건설 당시 성토해 쌓아 올린 연약지반”이라며 “고속철도가 지하로 지나가면 노후 건물의 균열과 지반 침하 등이 우려돼 철저한 안전 검증과 노선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 북연결선(5.96㎞)은 대전조차장에서 대전역을 잇는 구간이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됐다. 선로 구조가 열악해 유지보수 부담이 크고 곡선이 심해 승차감이 떨어져 속도를 내지 못해 선형 개량이 시급하다. 2021년 고속 전용선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식의 개량이 확정됐지만 호남고속선 분기 문제와 터널 진출입로 급경사, 공사에 따른 선로 축소 논란 등으로 2022년 공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9월 철도공단이 공사 재개를 밝힌 뒤 한남대와 갈등 속에 지난달 12일 착공했다. 대전 북연결선은 2030년 3월 완공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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