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깜짝 성장’… 구윤철 “정책효과 기여”

조중헌 기자
수정 2026-04-23 13:26
입력 2026-04-23 11:00
중동전쟁에도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깜짝 성장’한 배경으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한 업황 개선과 정부의 신속집행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 기조, 증시 활성화 등이 꼽힌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정부청사에서 주재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 모두발언에서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에 더해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지원 대책 등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출 주력 품목인 D램(DRAM)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면서 가격 폭등이 이어지는 등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올해 1분기 기준 이미 전년 대비 139.1% 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7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는 “정부의 정책 노력과 이에 따른 지역고용 개선 등으로 내수 여력을 회복했다”며 “역대 정부 중 유일하게 출범 후 6개월간 비수도권 고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전쟁 추경’의 신속 집행과 중동 전쟁 관련 추가 대책을 마련해 전쟁 영향으로 인한 경기 악화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석유최고가격제 지정도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회복흐름을 보이던 내수가 중동전쟁 악재를 맞았으나 정부의 신속대응으로 전쟁 영향이 최소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연간 성장전망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재경부는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영향 본격화가 중첩돼 2분기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성장전망은 중동전쟁 전개양상 등 높은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세종 조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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