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한수원, 테믈린 원전 건설에 경쟁력 있는 제안…성공적 협력 기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4-22 22:45
입력 2026-04-22 22:35

토마쉬 에홀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실장 밝혀

“테믈린 3·4호기 건설 내년 결론”
“한수원 두 프로젝트 모두 수행시 시너지”
“한수원, 두코바니 사업 공정 맞게 진행”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개막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개막한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9개국의 전력, 원자력 관련 기업 130곳이 참가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세계 원전 시장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제25차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뉴시스


24조 체코 원전 수주… 佛꺾고 유럽 교두보 2024년 7월 18일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원전 수출로는 사상 최대이자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사진은 체코 신규원전 예정부지 두코바니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코리아’가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체코 당국이 추가 원전 건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토마쉬 에홀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 실장은 2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 및 태평양연안국 원자력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규 원전 후보로 검토 중인 테믈린 3·4호기 건설 여부에 대해 “이번 정권에 결정할 것이고, 내년 결론을 낼 것”이라며 “한수원으로부터 매우 경쟁력 있는 제안을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두코바니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한수원이 두 프로젝트를 모두 수행할 경우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현재 30% 수준인 원자력의 비중을 향후 50~60%까지 높일 생각이라고 토마쉬 실장은 밝혔다. 그는 “체코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적인 협력은 테믈린뿐만 아니라 또 다른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프로젝트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저희가 성공적인 협력의 스토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신규원전 사업 계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4일(현지시간)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발주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두코바니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와 함께 토마쉬 실장은 “두코바니 사업은 현재 공정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페트르 자보드스키 두코바니 원전 발주사(EDU II) 사장도 “최근 한수원으로부터 개념설계에 해당하는 첫 대규모 설계 문서를 전달받았다”며 “계약상 중요한 이정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은 지난해 한수원이 두 번째로 수주한 해외 원전 건설 사업으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떨어진 프랑스가 제소하며 방해를 했던 것과 관련해 토마쉬 실장은 “체코 최고법원과 지역법원에서 모두 기각된 점이 중요하다”며 종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코바니 5·6호기와 관련한 국가보조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5호기에 대한 유럽연합(EU) 승인은 이미 받았고, 계약이 2개 호기로 확대돼 재통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승인 여부가 아니라 시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개막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에서 참석내빈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9개국의 전력, 원자력 관련 기업 130곳이 참가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세계 원전 시장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제25차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태평양연안국 원자력컨퍼런스’와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병행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연안국 컨퍼런스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14년 만이다. ‘AI 시대를 여는 원자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원전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조 강연에는 미국 텍사스에서 11GW 규모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페르미 뉴클리어의 메수트 우즈만 사장과 한국형 원전 도입을 추진하는 체코 산업통상부 토마쉬 실장이 나섰다.

또 에드워드 맥기니스 전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필립 스토 프랑스 원자력청 최고책임자, 체코 두코바니 원전 발주사 ‘EDU II’의 페트르 자보드스키 최고경영자(CEO), ARC의 제임스 울프 CEO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글로벌 원전 시장 동향과 협력 방안을 공유한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특별 세션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 각국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원전 도입 가능성과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각 세션에서는 계속 운전,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소형모듈 원전(SMR),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 주요 현안과 기술 동향이 다뤄진다.

행사 기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부산시와 공동 주최하는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도 열린다. 산업전은 19개국 156개 기업이 참여해 420개 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오라노·프라마톰 등 해외 기업들도 참가했다.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 개막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APR 1000(유럽 기준을 충족하는 1,000MW급 최신 맞춤형 원자로)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9개국의 전력, 원자력 관련 기업 130곳이 참가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세계 원전 시장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제25차 태평양연안국 원자력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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