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신규 원전 수출 맞손…희토류까지 ‘공급망 동맹’ 맺다

강주리 기자
수정 2026-04-22 22:47
입력 2026-04-22 21:40
한-베,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양국 원전 기업이 원전 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원전의 베트남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이 대통령과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가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신규 원전 건설 방안과 원전 건설 리스크 공동 분석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기업은 지난해 8월 또 럼 당서기장의 방한을 계기로 ‘원전 분야 인력 양성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며 원전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또 한전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와 ‘원전 프로젝트 금융협력 가능성 검토 MOU’를 별도로 채택해 정보교환 체계 구축 및 금융지원 타당성 검토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는 한국형 원전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기반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 체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분야가 신규 원전 건설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한전과 PVN은 ‘닌투언2’ 원전 건설을 위해 원전 공급망 협력, 사업 수익성 분석 협력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상회담에 앞서 레마잉 훙 베트남 신임 산업무역부 장관과 공식 면담을 통해 닌투언 2 원전 협력 방안과 함께 자원안보와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 협력 체계 구축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의 금융 조달과 희토류 수급 확보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전달하는 한편 베트남의 원유 비축기지 건설 때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올 상반기 중 서울에서 제15차 한·베 산업 및 제9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도 열기로 합의했다.
산업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3일 양국 간 ‘수출통제 협력 MOU’도 체결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10월 전략물자 수출 허가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로 양국 간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새롭게 만들고 신규 통제 조치 도입 등을 사전에 공유해 베트남 진출 기업들의 불확실성 감소와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부는 “베트남은 한국의 교역·투자 3위 국가로 제조 수출 전진기지인 베트남과의 경제 연대를 강화하고 양국의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전력 인프라 분야 협력 MOU’를 통해 재생에너지 등 발전 인프라 구축과 전력망 현대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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