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약총책’ 박왕열 송환 두 달 만에 구속기소…필로폰 4.1kg 밀수 혐의 추가
안승순 기자
수정 2026-04-22 15:38
입력 2026-04-22 15:01
필리핀 교도소에서 국내로 마약 밀수와 유통을 지휘한 총책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 송환 이후 약 두 달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봉현)는 박왕열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22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왕열은 2020년 필리핀과 멕시코에서 4회에 걸쳐 필로폰 317g을, 2024년 6월엔 ‘흰수염고래’라 불리는 자신의 외조카 A씨와 짜고 필리핀에서 필로폰 1482g을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필로폰 3079g을 밀수하고, 인천에 숨긴 엑스터시 1575정과 코카인, 필로폰, 합성대마 등을 다른 인물들을 통해 수수한 것도 드러났다.
박왕열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일대에 마약을 보관해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1차 기소는 한국과 필리핀 간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른 임시인도 승인 대상 범죄사실에 한해서만 우선 이뤄졌다.
합수본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박왕열이 2025년에도 필로폰 4.1kg을 추가로 밀수했고, 송환 직전인 2026년 1월에도 필로폰 300g을 밀수할 계획을 짰던 사실도 새로 확인했다.
또 A씨를 비롯한 박씨와 연계된 유통조직 총책 3명 등 4명을 대상으로 필리핀 수용시설에서 조사에 나서 마약 밀수·유통 등의 범행을 밝혀내고 휴대전화 5대를 확보했다.
합수본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범정부 컨트롤 타워)와 연계해 A씨 등 3명을 국내로 송환해 추가 수사하고 경찰총괄실장(총경)을 팀장으로 가상자산 전문 수사관 3명 등 총 7명 규모의 범죄수익환수팀을 구성해 범죄수익을 추적 및 환수할 예정이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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