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전북 임실군수 경선, 민주당 전략공천할까

임송학 기자
수정 2026-04-22 15:01
입력 2026-04-22 15:01
사상 초유의 민주당 경선 중단 사태에 어수선
경찰 수사, 후보간 갑론을박에 지역 사회 균열
민주당에서 특단의 결정 내려라 목소리 높아
역대 군수들이 줄줄이 낙마해 ‘군수의 무덤’으로 불리는 전북 임실군의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0여 명의 후보가 난립해 초반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던 임실군수 선거전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 급기야 경선 진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돈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된 전북 임실군수 후보 경선 결선 투표 개표를 보류하고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도 22일 도내 14개 시·군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 발표에서 임실군수는 제외했다.
앞서 임실군수 경선에서 탈락한 성준후 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한득수 예비후보 측 운동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역주민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에 윤리감찰 등 진상규명을 요청했다.
이에 한 예비후보는 “일방적 주장과 사실 확인 없는 의혹으로 민주당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결선 결과 발표가 보류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충분한 사실 검증이 되지 않은 의혹으로 결선 결과 발표까지 지연되는 상황은 공정한 경선의 가치를 훼손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선 6~8기 3선 연임을 한 심민 현 군수의 재임 기간 조용했던 지역 사회가 다시 어수선해지자 민주당 중앙당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임실군은 그동안 민주당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심 군수에 세차례나 패배, 사고지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임실에서는 가까스로 지역의 명예가 되살아났는데 군수 경선을 둘러싸고 각종 비리가 터져나와 미래가 걱정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대부분 전화 여론조사 조작, 기부행위, 부동산 투기, 허위사실 유포 등에 엮여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중앙당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민주당은 진상조사와 함께 지역 여론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고 재경선을 실시하거나 후보 등록 기간이 촉박한 만큼 전략공천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파다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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