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결자해지 필요”…장동혁 “어떤 것을 말하는지 모르겠다”
박효준 기자
수정 2026-04-22 15:24
입력 2026-04-22 14:58
장동혁, 지방선거 지원 강원 방문
김진태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야”
장동혁 “최대한 빠르게 선대위 구성”
인천 방문 후 16일 만에 지역 일정
강원 현역 의원 5명 중 1명만 참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 양양군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장 대표에게 “당장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서 속이 탄다”며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이에 장 대표는 “결자해지가 어떤 것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도민을 위한 지방선거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현남면 남애항을 찾아 어업에 사용할 그물을 정리했다. 이어 어선에 직접 주유하고, 어업용 면세유 가격 상승 현황을 점검했다. 장 대표가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의 현장 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 6일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16일 만이다.
장 대표와 회관에서 만난 김 지사는 “‘내가 원래 빨간당이었는데 이번엔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나서 투표 안 한다’라는 사람이 많다”며 “처음에는 ‘열심히만 하면 되겠거니’ 하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당이 어느 정도는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300명쯤 되는 강원의 당 후보들이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후보들의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붙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져가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겠냐. 옛날에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묵묵히 메모를 하고는 즉답을 피했다.
장 대표는 남애항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당을 위한 애정의 말로 생각하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중앙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상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중앙) 선대위가 구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결정되면 각자의 선대위를 구성해왔고, 중앙당에서도 공천 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여러 얘기를 해주고 있다. 참고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의 강원 일정에는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을 비롯해 정점식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 조승환 여의도연구원장, 강명구 조직부총장, 양향자 최고위원, 함인경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강원 현역 의원인 한기호·이철규·박정하·유상범 의원은 불참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강원 지역 교통 공약으로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의 2028년 조기 개통 ▲GTX-B 노선 춘천 연장, GTX-D 노선 원주 신설 등 강원과 수도권을 잇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속초∼고성 고속도로, 포천∼철원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추진 ▲춘천∼철원 간 남북 8축 고속도로, 영덕∼삼척 간 남북 1축 고속도로 건설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는 등 강원 전역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원을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AI)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제조업 중심의 의료기기 산업을 첨단 의료산업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강원도의 미래 산업과 교통 혁신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는 리더십은 이미 검증된 추진력 위에서 이어져야한다”며 김 지사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평생 강원도와는 상관없이 살아온 낙하산 후보에게 강원도 산림과 강원도 발전을 맡길 수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저격했다.
양양 박효준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