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94% “경제 어렵다”… 차기 시장 1순위 과제는 ‘대기업 유치’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4-22 14:13
입력 2026-04-22 14:13
대구 지역 기업 절반 이상이 차기 시장의 최우선 해결 현안으로 ‘대기업·공공기관 유치’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지역 내 기업 26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구시장에게 바라는 기업 의견 조사’ 결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복수응답)으로 대기업·공공기관 유치라는 응답이 52.6%로 나타났다. 미래 신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고도화가 44.4%,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광역경제권 구축이 35.8%, 신공항 건설·연계 개발 25.4%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 우선적으로 유치해야 할 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라는 응답이 36.2%로 가장 높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35.1%, IBK기업은행 34.0% 순으로 유치를 희망했다.
지역 기업들은 차기 대구시장에게 ‘협상력’을 기대했다.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선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차기 시장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복수응답)으로 중앙정부·정치권과의 협상력 및 국비 확보 능력이라는 응답이 65.7%를 기록하면서다. 이 밖에도 강한 리더십과 당면 현안 해결 능력 40.3%, 지역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 37.3%, 기업가적 마인드와 과감한 규제개혁 의지 21.3%, 미래비전 제시 및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능력 17.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선 기업 10곳 중 9곳이 사정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30여 년째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꼴찌를 기록하면서 위기의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응답은 94.4%(다소 어렵다 49.3%, 매우 어렵다 45.1%)를 기록했다. 반면, 상황이 좋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지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향후 4년간 대구 경제 전망에 대한 질문에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은 17.2%에 그쳤다. 다만, 현재 대구 경제 상황에 대한 답변보다는 긍정적으로 나타나 차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구상의 관계자의 분석이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민선 9기 4년은 대구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미래 신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등 기업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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