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MVP 이정현과 외국인 MVP 마레이의 4강 PO 승자는?…챔프전 진출 78.6%의 확률을 잡아라

이제훈 기자
수정 2026-04-22 11:13
입력 2026-04-22 11:13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사상 첫 통합우승을 노리는 프로농구 창원 LG와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고양 소노가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 PO(5전3승제)에서 정면 충돌한다.
양팀의 선봉장으로는 지난 9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국내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이정현(소노)과 외국인 MVP를 거머쥔 아셈 마레이(LG)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대결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챔프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모두 56차례 중 44차례(78.6%)에 달한다. 이 때문에 양팀은 1차전부터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12년 만에 LG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마레이는 유기상, 양준석과 함께 LG의 핵심 키플레이어다. 올 시즌 2경기를 제외하고 52경기에 출전한 마레이는 평균 16.4점, 리바운드 14.2개, 어시스트 5.4개, 스틸 2.1개 등을 기록했다. 평균 기록에서 보듯 ‘더블더블’은 기본이다. 리바운드와 스틸은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양팀은 올 시즌 6번의 대결에서 3승3패를 기록하며 팽팽한 모습을 보였는데 LG의 강력한 수비가 소노의 화끈한 외곽 공격 능력을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소노는 누가 머래도 202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팀을 PO에 진출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이정현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이정현은 정규리그에서 18.6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올랐다. 고비 때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SK와의 6강 PO에서 이정현은 1차전 29점, 2차전 22점, 3차전 11점을 넣었다. 평균 득점이 20.7점으로 정규리그 때보다도 오히려 더 상승했다.
여기에 SK와의 3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네이던 나이트가 LG에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고무적이다. 나이트는 LG와의 정규리그에서 18.3점. 리바운드 9.8개로 마레이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 팀의 승부처는 명확하다. LG는 소노 공격의 시작이자 끝인 이정현의 외곽 공격을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대인 방어와 협력 수비를 통해 이정현의 득점 효율을 낮추는 것이 조상현 감독의 핵심 과제다. 여기에 속도를 늦추면서 유기상의 외곽포를 활용해야 한다.
반대로 소노는 마레이가 지배하는 골밑 진입을 최소화하면서 강지훈과 이정현의 외곽포로 LG의 수비벽을 허물어야 승산이 있다.
어느 팀이 됐건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LG가 1차전을 잡는다면 정규리그 우승의 위용을 더하며 사상 첫 통합우승을 향한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반면 소노가 1차전을 가져간다면 하위권의 반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제훈 전문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