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대표, AI B2B 공략 위해 대표 직속 TF 신설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4-21 16:38
입력 2026-04-21 16:38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취임 6개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취임 6개월을 맞아 인공지능(AI) 중심의 체질 개선과 B2B(기업 대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폭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표 직속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 제도를 도입해 조직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먹거리와 성장 핵심은 모두 AI로 통한다고 강조하며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표 직속 ‘엔터프라이즈 TF’의 신설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인프라,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총동원해 공공·국방 등 신규 AI B2B 영역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TF장은 한명진 MNO CIC장이 겸직한다.


급성장 중인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도 조직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인다. AI CIC 내에 ‘AIDC 사업본부’와 ‘AIDC 개발본부’를 각각 신설해 글로벌 파트너 및 SK 그룹사와의 협업 기반 규모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통신 사업 역시 AI에 최적화된 통합전산시스템 개발 등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한다.

조직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 제도 개편안도 공개했다. 기존 2단계 직급 체계를 업무 전문성과 역할에 따라 세분화한 ‘성장 레벨 제도’로 전환한다. 성장기 실무자(GL1), 핵심 기여자(GL2), 리더 및 리더 후보군(GL3)으로 구분하며, 조직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특정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예우하는 ‘직무 전문가 트랙’을 신설해 실무 전문가들이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정 대표는 이번 개편이 기업의 십년지계와 이십년지계를 위한 초석임을 분명히 했다. 당장은 성과가 더디게 보일 수 있으나 이를 극복했을 때 돌아올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실행하자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취임 6개월을 맞은 정 대표가 조직 피봇팅과 인사 제도 변화를 동시에 단행함에 따라 SK텔레콤의 AI 컴퍼니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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